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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엔 '진화된' 간선버스 타고 전국을 누빈다

버스전용차로 및 버스환승체계가 2013년까지 전국구로 확대된다.

국토해양부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Bus Rapid Transit)를 2013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세미나를 1일 개최한다.

BRT는 도심과 외곽을 직통으로 운행하는 간선버스를 전국적인 망으로 연결하는 선진 버스 운영체계다.

이같은 버스 운영체계 중 가장 기초적인 단계가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버스중앙차로제 및 버스환승제 등이라는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전국 대도시 권역에 BRT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추진방안이 논의된다.

국토부는 이번 세미나 논의 결과를 토대로 올해 말까지 '전국 대도시권 BRT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또 3년 내외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3년부터는 전국에서 BRT를 운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BRT의 장점에 대해 지하철 시설 구축 비용보다 저렴하나 지하철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통상 지하철 인프라의 건설 비용은 km당 405억~2027억원이 소요된다. 반면 BRT는 등급에 따라 km당 5억~150억원 정도면 구축이 가능하다.

상급BRT의 설립 비용은 km당 50~150억원 정도로 입체교차로, 버스우선신호, 첨단차량, 환승(버스, 지하철 등)시스템 구축, 관리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또 시간당 수송인원은 3만명 정도다.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환승시스템과 같은 초급BRT는 km당 5~20억원이 소요된다. 수송인원은 1만명 정도라는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BRT는 '땅위의 지하철'로 불린다"며 "지하철의 장점인 통행속도, 정시성, 수송능력 등을 살릴 수 있는 신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호주 브리즈번의 경우 BRT도입으로 출근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18분으로 감소했다"며 "3년간 이용객이 9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버스끼리의 환승서비스 뿐만 아니라 버스에서 지하철로 연결되는 환승시스템까지 고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하남~천호(10.5km), 청라~화곡(20.9km) 등 수도권 2개 구간에 BRT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10년과 2012년에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BRT는 1945년부터 미국 시카고, 호주 브리즈번, 브라질 꾸리찌바, 일본 나고야 등 선진국 45개 주요도시에 이미 보급돼 운영 중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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