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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원 SKT 사장의 '우등생 노트' 속엔···

"열공모드 끝···선택과 집중만 남았다"

통합KT와 경쟁·TU미디어 사업적자 등 난제 산적
4월 간담회 新성장동력 발굴 '모범답안' 관심 집중

 
경영구상을 위해 '열공모드'에 몰두해있는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에게 4월은 어떤 의미로 다가설까. 4월이 한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통신업계가 정만원 사장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정사장이 지난 1월 SK텔레콤 CEO로 자리를 옮긴뒤 "스터디를 위해 1분기만 여유를 달라"고 공언한만큼, 향후 발표될 정사장의 액션플랜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우등생의 부담

정만원 사장은 SK그룹의 손꼽히는 '최태원 사단' 중 선두주자다. 그만큼 최 회장의 신뢰가 두텁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그룹내 '모범생은 쉽지만 우등생이 되기는 어렵다'는 냉엄한 현실속에서도 정사장은 뛰어난 실적으로 CEO로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워크아웃 상태였던 SK네트웍스를 조기졸업시키고 4년 만에 매출 20조원이 넘는 국내 6대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SK글로벌사태'를 종식시키는 데도 정사장의 역할이 빛났다.
 
하지만 이같은 화려한 평가는 이제 그의 어깨를 짓누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기대가 큰만큼 부담도 커질수 밖에 없다.
 
문제는 현재의 대내외 환경이 매우 어렵다는데 있다. 정면돌파하기에는 너무 많은 위험요소가 복병처럼 숨어있다.
 
늦어도 오는 6월부터는 '통합 KT'와 무한경쟁을 펼칠수 밖에 없다. 미국이나 중국, 베트남 등 이미 진출한 해외사업도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표류중이어서 이에 대한 해법 마련도 시급하다.

2005년부터 위성DMB 사업을 시작한 TU미디어는 수 천억원대의 누적 적자를 기록중이고, 유무선 시너지를 기대하고 인수한 SK브로드밴드 또한 수백억원대의 영업적자에서 허덕이고 있다.

여기에 LG 통신계열 마저 합병의 수순을 밟아 진용을 갖추게 되면 SK텔레콤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킬러콘텐츠를 찾아라
 
정만원 사장이 4월중 기자간담회에서 밝히게 될 경영비전은 무엇일까. SK그룹 관계자는 "그 해답은 전임 김신배 사장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상 SK텔레콤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김신배 사장은 해볼 수 있는 것은 다해봤다"며"이미 펼쳐진 사업 콘텐츠를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을 실천하는 것이 정 사장 경영전략의 요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되는 사업은 과감히 접고 철저히 수익 위주의 사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해외사업도 단시간에 승부를 내기 어려운 미국이나 베트남보다는 중국쪽에 더욱 치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유비쿼터스와 컨버전스라는 트렌드에 걸맞은 킬러콘텐츠를 개발, 초반 경쟁우위에 적극 나설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합병은 없다'고 일축해온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설도 '결국은 함께 가야하지 않겠느냐'는 당위성과 함께 자연스럽게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 고위관계자는 "SK그룹은 전통적으로 업황이 어려울때 용장이나 맹장을, 업황이 양호할때 덕장이나 지장형 CEO를 기용하는 경향이 있다"면서"지금은 정사장의 불도저식 경영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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