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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고 장자연의 자살 사건이 일파만파 커짐으로써 사회적인 이슈로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고인이 자살 일주일 전 작성해 전 매니저이자 현 호야스포테인먼트사 대표인 유모씨에게 전달했다는 심경 고백 문건을 둘러싼 의혹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고인의 자살 이후 공개된 이 문건의 실체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언론 취재를 통해서도 밝혀졌다. 하지만 존재 여부보다 그 문건이 과연 고인의 자필로 작성됐느냐와 왜 작성했느냐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분당경찰서는 이 문건이 유서나 심경을 고백한 글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증언하는 문건으로 파악하고 있다. 결국 이 문건은 자신의 억울함에 대한 단순 호소가 아니라 자신이 겪어온 고초에 대해 알리고 문제 해결을 부탁하는 차원에서 작성됐다고 추측된다.
이는 문건 맨 앞에 ‘배우 장자연의 종합적인 피해사례입니다’라고 적혀 있는 점, 문서 중간 공증 서류 등에 쓰는 간인(앞뒤 문서에 동시에 도장을 찍는 것)도 찍혀 있는 점, 마지막에 자신의 이름은 물론 주민등록번호와 지장, 그리고 자필 사인까지 표기했다는 점을 통해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때문에 고인이 이 문서를 왜,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유모씨는 고인이 자살하기 일주일 전 자신에게 맡겼다고 했다. 하지만 고인이 자의에 의해 작성해 전했는지, 유씨가 작성하라고 시켰는지도 의심되는 상황. 자발적으로 작성했다면 진술서 방식이 아닌 편지나 유서의 형태를 썼을 텐데 이 글은 마치 경찰에 제출하기 위해 일부러 작성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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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문건 작성은 고인이 직접 했을 가능성이 짙다. 이를 소지했던 유모씨가 유족에게 전했을 때 만약 필체가 고인의 것이 아니라고 의심했다면 곧바로 유족들이 문제 제기를 했을 테지만 어떤 의혹도 제기하지 않은 채 내용상의 문제로 소각해 버렸기 때문이다.
또 문건의 형식을 감안했을 때 이는 혼자 고민한 끝에 스스로 썼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만약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면 편지나 호소문에 가까운 형식으로 작성됐을 것이기 때문. 고인의 법적 상식이 일반인 수준이라고 봤을 때 피해 사실을 이렇게 치밀하게 나열하고 주민번호와 서명까지 한 것은 주위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었거나 지시 또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풀이될 수 있다.
고인의 문건은 원본과 몇 장의 사본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일부는 유족에게 전달된 뒤 소각됐다. 또 일부는 타다만 문서로, 다른 일부는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언론사에 전달된 상태다. 누가 어떻게 입수해서 언론에 흘렸는지도 미지수. 따라서 문서의 분량까지도 명확하지 않은 채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 문건에 대해 고인의 소속사 김대표와 문건 소지자 유씨의 진술도 서로 다르다. 때문에 두 사람 사이의 분쟁 속에서 나온 파생물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유씨는 경찰 진술에 앞서 “고인이 자살하기 2주일 전부터 나를 찾아와 괴로움을 호소하면서 자필로 쓴 문건을 줘 유족들에게 전했다”고 밝혔고, 김대표는 “내가 유씨와 4견의 소송을 진행 중인데 유씨가 그것에 대항하기 위해 벌인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열쇠는 분명 이 문건에 있다. 문건의 생성부터 내용까지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상태에서 경찰이 어떻게 진위를 파악하고 사건을 종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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