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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펜리, '폴라카블' 공략해 매출 확대

음식물처리기 이어 건축자재 수출 신성장동력 육성

이희자 루펜리 대표는 작년 연말 멀리 아프리카로 날아갔다. 일주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잠비아 현지업체들을 만나 자체 개발한 아스팔트 포장재를 시연해 보이며 제품을 알렸다.

올 봄에는 또다시 아프리카는 물론 홍콩과 대만, 중동 지역으로도 영업을 위한 출장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시장 1위 업체인 루펜리가 가습기, 제습기 등 생활가전에 이어 '폴라카블'로 불리는 친환경 생태블럭 사업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펜리는 지난 해 자회사인 리빙엔을 통해 가습기 신제품을 출시, 일년 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두 2만여대를 판매하며 무난히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작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 음식물처리기 LF-07 제품 역시 2007년 여름 출시 이후 50만대가 판매되면서 꾸준한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습기의 경우 보유한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됐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LF-07은 올해 수출을 본격화해 일본과 중동, 동남아 등에서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별도법인인 '루펜큐(Q)'를 설립하고 토목건설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폴라카블(Porous Concrete Cobble)'로 불리는 친환경 자재를 이용한 생태블럭을 시공·판매하고 폴라카블을 결합한 건설자재를 수출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폴라카블은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고 남은 폐자갈 등을 잘게 부순 뒤 제오라이트라는 광물질을 배합해 동그란 모양으로 만든 토목건설자재. 중간중간 구멍이 뚫려 있는 구조여서 통기성과 흡수성이 우수하고 수질정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특히, 콘크리트보다 강하면서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하천 및 농수로 복원 사업, 녹지공원 및 습지 조성 사업, 가로수 보호대와 조경용 옹벽, 자연친화적 보도블럭, 자전거 도로 설치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 시장규모도 매우 광범위하다.

현재 관련시장에는 폴라카블과 비슷한 호안 블록이 여럿 있지만 원형을 이루면서 주 원료로 자갈을 이용하는 곳은 전무하다.

회사 측은 루펜큐의 폴리카블이 생산업체인 삼오포레스에서 특허 등록을 마친데다 이미 청계천과 양재천, 금천구청 주민체육공원 등에서 수질정화와 하천 호안블록, 토사방지용으로 채용돼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폴라카블에 디자인 기술을 결합해 수질정화용 포장재, 가로수 보호판 등도 직접 제조해 공급할 계획"이라며 "소형가전 사업에서 인정받은 디자인 경쟁력을 건축자재에도 결합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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