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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랠리, 끝을 논하기엔 이르다"<한국투자證>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가격 메릿과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며 랠리의 끝을 논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최근 나타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강세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논리는 가격 자체의 복원력, 즉 기술적 반등의 논리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은 올해들어(2월12일 기준) 16.22%(53.87포인트) 상승하며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2번째로 많이 올랐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는 점이 최근 코스닥 강세의 가장 중요한 논리"라며 "코스닥지수는 작년 10월의 조정 국면에서 사상 최저치로 추락한 바 있었다"고 말했다.

즉 당시 모든 증시가 조정을 받았지만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시장은 코스닥이 유일했다며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반등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정책효과와 반도체 효과가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20 대 종목 중 7 개가 정부의 녹색 뉴딜 정책이 포괄하고 있는 풍력 관련주라는 점이 김 애널리스트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이어 "키몬다 파산 이후의 반도체 업계 구조조정 이슈도 코스닥시장 내 반도체 관련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 상승세의 원인으로는 이밖에도 ▲최근 수년 사이 NHN과 KTF, 강원랜드, 엔씨소프트, 기업은행, 옥션 등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이탈에 따른 변동성 제고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국내 기관의 ‘바이 코스닥’ ▲지수 부담을 우회하기 위한 틈새 시세 개척 등이 꼽혔다.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단기적인 조정을 나타낼 수는 있겠지만 아직 랠리의 끝을 논하는 것은 너무 성급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옥석가리가 필요하다"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 조차 확신하기 어려운 종목들에 대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업 측면에서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IPO 과정에서 끌어들인 유동성이 소진되고 있는 종목들은 일차적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납입자본 회전율(매출액/납입자본금)이 1에도 못 미치는 종목들도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한 뒤 "신용 경색 상황에서 유동부채 규모가 큰 종목들에 대해서는 그에 걸맞는 지급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검증작업도 잊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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