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 시각으로 살펴 봤을 때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란 의견이 나왔다. 중국발(發) 긍정적 영향 덕분이다.
특히 중국의 내수 소비의 성장은 기존의 투자 관련한 산업재 및 자본재(철강, 화학, 기계 등)뿐만 아니라 소비 관련한 경기소비재(IT, 자동차 등)와 같은 섹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올 들어 중국 상하이종합주가 지수는 22% 상승했고 이 과정에서 대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코스피 지수 7.0%)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이 국내 경제 및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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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수 소비 증가세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이 애널리스트는 "1월 기준 중국의 수출 비중은 지난 2000년 10.7%에서 12.3%p 증가한 23.0%로 미국(12.4%) 일본(7.6%)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의 내수 경기 성장은 국내 수출 경기에 상대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은 GDP의 14%에 달하는 4조위안(5860억달러)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뒤 현재까지 소비 관련(의료 및 교육) 재정 지출이 16% 진행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미국은 GDP의 6%인 8000억달러 경기 부양책을 내놨으나 아직 실질적 집행 단계에 접어들지 못했다는 점과 대조적이란 평가다.
국제 유가 하락과 중국 통화 가치 강세도 소비 경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물가 안정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이 애널리스트는 "당사 전망치 기준으로 향후 국제 유가는 배럴 당 54달러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위안화 가치도 중국의 재정수지 적자 규모 예상치가 GDP 대비 -1.9%로 미국(-8.5%)에 비해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세계 GDP 대비 중국 비중은 지난 2002년 4.4%에서 올해 7.4%로 확대되는 반면 미국은 31.8%에서 22.8%로 감소할 것이란 분석도 위안화 강세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즉 유가 하락 안정과 통화 가치 강세→물가 안정→중국 가계의 구매력 증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 애널리스트는 마지막으로 "실제 최근 소매판매 증가율을 보더라도 미국, 일본 등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중국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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