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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그래도 희망을 읽자

英 2차구제안 발표에도 FTSE100 0.93%↓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20일, 국내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뉴스와 부정적인 소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어차피 박스권 장세라면 좋은 게 좋다고 우선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당장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국내 증시를 좋은 쪽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여기에 '경제 드림팀'으로 평가받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진동수 금융위원장' 개각 역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사흘만에 국내 시장으로 귀환한 외국인의 추가 매수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외국인은 전날 현물을 대규모 사들이는 대신 선물시장에서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같은 매매 패턴은 연초 랠리에서 확인된 바 있다.

또하나 간과할 수 없는 긍정적 뉴스가 있다. 다름아닌 이웃나라 일본 증시의 전날 반등세와 함께 나타난 엔저 현상.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우리 증시와 일본 증시의 상관관계는 미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날 엔저 현상을 감안할 때 이날 일본 증시의 추가 랠리 가능성이 엿보인다.

엔화는 그간 글로벌 금융위기론이 불거질 때보다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받아왔다. 때문에 엔저 현상은 미국 등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자들의 해결 기대감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예탁금이 제한적이지만 최근 연이틀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설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통상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두고 통상 주가는 오른 경우가 내린 경우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떨칠 수 없는 불안함은 남아 있다.

당장 이날 새벽 끝난 유럽증시가 각국의 대대적인 2차 구제금융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장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반등에 실패한 점이다.



이날 새벽 끝난 유럽증시는 영국의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기대로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구제금융안에 결함 즉,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일제히 1% 안팎 후퇴하고 말았다.

전날 국내 시장에서 주가가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환율이 덩달아 올랐다는 점 역시 투자자들의 심리를 불안케하는 요인이다.

작년 이후 국내 시장의 금융시장 불안이 외환 유동성에서 불거진 만큼 환율과 주가간 첫 엇갈림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용두사미로 결론난 조선, 건설업 등의 구조조정 역시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오늘 발표될 중국의 4분기 GDP 발표와 22일 우리나라의 GDP 발표 역시 투자자들을 움추러들게 하는 요인이다.

오는 22일 실적발표를 앞둔 현대차 노조가 전날밤 파업을 전격 결의한 점 역시 증시 센티멘털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 증시는 장초반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으나 장중 혼전을 거듭한 끝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금융산업을 부양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부정적으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올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8%를 기록할 것이라는 EU 집행위원회의 우울한 보고서가 찬물을 끼얹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0.93% 하락한 4108.47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는 1.15% 하락한 4316.14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0.90% 하락한 2989.69을 기록해 재차 3000선 아래로 흘러내렸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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