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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오바마 잔치'를 즐기자

'숲 보다는 나무를'..국내외 뉴스에 귀 기울여야



미국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마틴 루터 킹 데이로 미 증시가 휴장하는 19일, 우리나라 증시도 오바마 취임식에 따른 막바지 기대감에 따른 축포를 쏠 수 있을까.

지난주말 끝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어닝 공포감을 딛고 일제히 반등에 성공함에 따라 이날 우리나라 증시 역시 순조로운 한 주를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말 열차 여행으로 오바마 취임 축제를 시작한 미국의 경우, 대통령 당선 이후 은행 등에 대한 구제금융 조치가 이전에 비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부시 정권의 '실정'(?) 부각에 몰두했다면 새 정부는 이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전보다 한 발 앞선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영국이 지난주말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를 당초보다 늘리는 등 세계 각국이 의외로 가파른 경기 침체 상황을 막아내기 위해 각종 정책적 고삐를 더욱 힘있게 죄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다만 이같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실적 등 현실적인 부담을 완전히 떨칠 수는 없다. 주말 북한의 이례적인 전면전 선언 역시 투자자를 긴장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당분간 지수는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지수 보다는 종목을 중심으로 한 대응이 유효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 숲(지수) 보다는 나무(종목)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담고 무엇을 비워야할까.
상대적으로 선택이 좀 더 쉬운 비워야 할 것부터 고른다면 건설과 조선, 은행업종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정부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이들 업종의 주가 변동성 역시 높을 뿐 아니라 자칫 잘못 선택한 경우,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의 경우 가속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가장 크게 영향받을 뿐 아니라 자칫 해당 종목이 구조조정된다면 큰 손실이 불가피할 수 있다.

지난 주말 우리 정부를 향해 전면전을 선언한 북한과 관련한 대북관련주 역시 당분간 피해야 할 대상이다. 오바마 취임 이후 미·북 관계가 어떤 구조를 형성할 지 불투명한데다 우리 정부의 대북 기조 역시 당분간 획기적 변화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의 이 같은 벼량끝 전술이 가뜩이나 취약한 우리 증시에 참여중인 외국인을 자극할 경우 지수의 추가 하락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지수에 크게 영향 받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꾸준한 실적을 내는 종목 중심의 차별적이고 제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지난 16일 뉴욕증시는 이틀째 반등에 성공하면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이후에 대한 마지막 기대감을 분출시켰다. 오바마 기대감이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부정적 실적을 이겨냈다.

다우지수는 68.73포인트(0.84%) 오른 8281.22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9포인트(1.16%) 상승한 1529.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6.38포인트(0.76%) 오른 850.12을 기록했다.

유럽증시 역시 8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그간의 어닝 불안감을 잠재웠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지난 16일 0.63% 오른 4147.0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DAX지수는 전일대비 0.68% 오른 4366.2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도 전일대비 0.70% 오른 3016.75로 30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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