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아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히미노 료조 부총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악화에도 기준금리 인상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교도통신에 따르면 히미노 부총재는 2일 혼슈 서부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동 정세 급변 속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방침 자체에 변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히미노 부총재는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르면 4월께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히미노 부총재의 이날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은 국제 정세 불안정성이 커지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 인사 2명을 일본은행 심의위원에 지명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교도통신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원유 가격과 주가가 크게 변동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일본은행이) 영향을 지켜보기 위해 정책 변경을 피하는 경우가 있지만, 히미노 부총재는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해설했다.
NHK는 일본은행 새 심의위원에 '비둘기파'가 기용될 것이라는 발표로 금리 인상이 멀어졌다는 관측이 확산했지만, 히미노 부총재가 금리 인상을 추진한다는 기존의 일본은행 자세를 거듭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히미노 부총재는 이날 와카야마시 강연에서도 일본은행이 지난해 12월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5% 정도'에서 '0.75% 정도'로 인상한 것과 관련해 금융 환경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밝혔다.
히미노 부총재는 중동 정세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밀접하게 정보를 교환하면서 상황을 확실히 주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새 글로벌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 경제 시나리오를 바꿀 만큼의 큰 영향은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일본산 제품에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했고, 현행 글로벌 관세는 10%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관세를 향후 15%로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