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유튜브를 통해 암 투병기를 전해 온 유튜버 '유병장수걸(유병장수girl)'이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튜브 채널 '유병장수girl' 캡처
28일 유병장수걸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장수걸이 오랜 투병 끝에 하늘의 별이 됐다"며 부고가 올라왔다.
고인의 남자친구는 "기약 없는 투병 생활을 시작하며 무언가 해보자고 시작했던 유튜브가 이렇게 많은 분의 사랑을 받게 됐고,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은 장수걸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유병장수걸 채널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고통 없이 편안히 쉬기를 바란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구독자 약 20만명을 보유한 유병장수걸은 2022년부터 암 투병 과정과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유해왔다. 1997년생인 그는 희소 암의 일종인 비투명세포 신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힘든 치료 과정을 거치면서도, 담담하고 밝은 모습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 구독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고인은 지난해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뒤에도 유튜브에서 받은 '실버 버튼'을 언박싱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구독자들과 소통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자가통증조절장치(PCA) 시술을 하고 왔다. 시술이 실패해 액체가 새고 있지만 기다려 보려 한다"며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졌는데 옷 따스하게 입으시고 다음 영상에서 또 만나요"라고 근황을 전했으나, 이 영상이 마지막 게시물이 됐다.
부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라", "환우들의 희망이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낸 사람이었다. 정말 멋졌다", "좋은 곳 가시길 기도할게요" 등 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