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강나훔기자
한수원이 18일~24일(현지시간) 16개 협력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진출을 위한 'MANUGA with K' 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수원 및 기업 관계자들이 미 텍사스주 현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미국 원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미국이 원전 확대 계획을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생태계의 북미 진출 기회가 열리자 한수원이 중소기업을 묶어 현지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22일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에서 'MANUGA(마누가) with K'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6개 협력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오늘 24일까지 이어진다.
마누가(MANUGA)는 'Make America Nuclear cooperation Great Again'의 약자로, 미국 원전산업의 재부흥 흐름을 타고 국내 기업의 공급망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행사 기간인 20~22일에는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북미 최대 전력·에너지 전시회 '파워젠(PowerGen)'에 통합관 형태로 참여했다. 전시 관람객 규모가 큰 파워젠에서 한수원은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미국 비스트라(Vistra), 지멘스(Siemens) 등 주요 EPC 기업과 연쇄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수출 기회를 모색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참여 기업들은 총 226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2건의 MOU를 체결했다. 한수원은 이 실적을 바탕으로 조만간 북미 시장에서 독자 수출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회 외 현장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참여 기업들은 댈러스 코만치 피크(Comanche Peak) 원전을 방문해 설비 운용과 현장 시스템을 확인했으며, 미국 시장 수출 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 사례를 들으며 미국 원전 공급망 진입 전략을 논의했다.
한수원은 텍사스주와의 정책 협업도 병행했다. 지난해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세계 최대 규모 첨단 에너지 복합센터 건설' MOU를 체결한 데 이어, 21일 텍사스주 정부를 방문해 원전 정책과 산업 육성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용석 한수원 기획본부장은 "국내 원전 협력기업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독자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