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스틱인베 밸류업, 방향성 맞지만 세부내용 부족'

구체적 실행계획 마련 요구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플랜)을 긍정하지만 세부 내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체적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목표 설정 근거, 구체적 실행 계획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20일 얼라인은 입장자료를 통해 "당사가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제안한 핵심 방향성을 스틱인베가 전반적으로 수용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며 "주주총회를 내실화하고 향후 연 1회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스틱인베가 전날 공시한 밸류업 플랜은 기본적인 방향성 제시에만 그치고 있으며, 아쉽게도 목표 설정의 근거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 등은 충분히 제시되지 못했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우선 차세대 리더십 승계 계획의 경우 마련하겠다고만 발표했을 뿐 언제, 어떤 식으로 할지 제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자기주식 활용 및 소각에 대해서도, 정확한 소각 수량이 불분명하고 소각 일정이 제시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얼라인은 "기존에 핵심경영진에 주식기반보상(RSU)으로 부여하겠다고 공시한 125만주 중 목표주가 1만5000원 달성과 연동된 1차분 15만주 이외에 나머지 110만주에 대한 세부 사항이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수익성 개선 목표치도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스틱인베는 관리보수관련이익(FRE) 이익률 35%,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얼라인은 "FRE 이익률 35%는 회사가 제시한 글로벌 주요 사모펀드 평균(46.1%)이나 당사가 제시한 중기 목표(45~50%)와 비교할 때 보수적인 수준이나, 35%를 목표로 설정한 이유와 달성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며 "회사가 제시한 ROE 10% 역시 PEF 운용사로서 동종기업 대비 낮은 수준이나, 10%를 목표로 설정한 이유와 달성 계획은 제시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도 ▲보상체계 개편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개선 등의 방안도 구호에 머무르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얼라인은 "스틱인베의 주주로서 경영진 미팅, 서한 발송 등을 통해 스틱인베가 밸류업 플랜의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약속대로 밸류업을 이행할 수 있도록 요구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증권자본시장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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