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업급여액 '역대 최대' 12조2851억원

작년 고용보험 가입 1553.4만명
서비스업 늘고 제조·건설업 감소

지난해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12조원을 넘기며 199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달 구직자당 일자리 수는 0.39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동호대교 인근에서 출근 시간대 지하철과 차가 달리는 모습.

고용노동부가 12일 공개한 '2025년 1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는 1553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7만4000명(1.1%) 늘었다. 서비스업(1078만9000명)이 19만5000명 늘었지만 제조업(384만6000명)과 건설업(75만1000명)은 각각 3000명, 1만9000명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2조2851억원으로 199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직급여 지급액이 오른다고 해서 일자리 상황이 안 좋아진다고만 볼 수는 없다"며 "전체적으로 지급 인원이 감소하는 부분이 있지만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전체적으로 커지다 보니 사회 보장 범위가 계속 넓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54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2000명(1.2%)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입자가 20만9000명 늘어난 1075만2000명을 기록했다. 보건복지, 숙박음식, 전문과학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었고, 도소매와 정보통신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20만8000명) 이후 20만명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제조업은 384만8000명으로 1만4000명 감소했다. 금속가공과 기계장비 등에서 줄었지만 식료품과 기타운송장비, 의약품 등에서는 늘면서 감소 폭은 전달(-1만5000명)보다 줄었다. 건설업(74만7000명)도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9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1만5000명 줄었다. 다만 감소 폭은 전달(-1만6000명)보다 1000명 줄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8000명으로 3000명(3.3%) 감소했다. 건설업과 숙박음식업 등에서 규모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2만7000명으로 4000명(0.8%) 감소했다. 지급액은 8136억원으로 104억원(1.3%) 증가했다.

고용24를 활용한 신규구인은 16만9000명으로 1만명(6.5%) 늘었다. 보건복지와 사업시설, 공공행정 등에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신규구직은 43만2000명으로 3만9000명(10.0%) 증가했다.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는 0.39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2월(0.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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