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암모니아 추진선박 R&D 전국 1위… 2030년까지 1조5000억원 경제효과

BISTEP 분석보고서 발간… 동남권 R&D 집중·취업유발 8000명 전망

전 세계 해운산업의 탈탄소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암모니아 추진선박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부산이 이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원장 김영부)은 부산을 중심으로 암모니아 추진선박 산업의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 활동, 산업 인프라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종합 분석한 '부산 암모니아 추진선박 기술역량과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암모니아 추진선박 관련 국가 연구개발 과제는 총 227건, 연구비 1695억 7000만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부산은 과제 수와 연구비 모두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관련 연구개발이 가장 집중된 지역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한 동남권은 전체 연구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암모니아 추진선박 R&D가 동남권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구조가 확인됐다. 전국 주기관·추진계통 관련 연구의 약 45%가 부산에서 수행되는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부산의 역할도 두드러졌다.

연구 성과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확인됐다. 부산의 암모니아 추진선박 관련 논문 수는 전국 3위 수준이지만, 연구원 1000명당 논문 수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연구 인력 대비 성과 창출 효율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됐다. 특허활동지수와 특허등록률 역시 전국 평균을 상회해 기술개발 활동과 기술 완성도 모두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는 선박 부품·기자재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집적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연구개발 자원과 특허 역시 선박 구성 부분품 제조업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인력 인프라 분석에서는 관련 전공 신입생 규모가 전국 평균과 달리 증가 추세를 보여 중장기적인 인력 공급 기반 확대 가능성도 확인됐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암모니아 추진선박을 포함한 친환경 선박산업에 부산이 2030년까지 약 1조 5139억원을 투자할 경우, 1조 5409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8310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현주 BISTEP 연구원은 "부산은 암모니아 추진선박 분야에서 연구개발 활동이 활발하고, 선박 부품·기자재를 중심으로 한 산업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부산의 암모니아 추진선박 기술 및 산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의 상세 내용은 BISTEP와 부산과학기술정보서비스(BTIS)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의 친환경 선박산업 경제적 효과.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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