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송어축제, 이상기온에 개막 연기…1월 9일 문 연다

결빙 지연으로 안전 우려
2월 9일까지 한 달간 개최

평창송어축제가 이상기온에 따른 결빙 지연으로 축제 일정을 변경한다.

지난해 열린 평창송어축제에서 낚시를 하는 시민들. 평창군 제공

평창송어축제 위원회는 2026년 1월 1일부터 2월 2일까지 예정됐던 일정을 2026년 1월 9일부터 2월 9일까지로 조정해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위원회는 최근 영상 기온이 이어지면서 축제장인 오대천 일대의 얼음 두께가 얼음낚시에 필요한 기준에 미치지 못해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평창송어축제는 얼음 위에서 진행되는 낚시와 겨울레포츠 체험 프로그램이 중심으로, 안정적인 결빙 상태가 필수적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얼음 두께가 최소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해 개막을 미룰 수밖에 없다"라며 "기상 상황을 자세히 점검해 안전한 환경이 조성된 이후 축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7년 시작된 평창송어축제는 해마다 수십만 명이 찾는 겨울 대표 행사로 성장했다. 얼음낚시와 겨울 레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역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6년 축제 기간에는 오대천 일대에 얼음 낚시터가 조성되고, 맨손 송어 잡기 체험과 썰매, 눈놀이 등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겨울레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축제위원회는 결빙 상황에 맞춰 시설 안전 점검과 프로그램 준비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평창송어축제. 평창군 제공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개막을 기다려온 방문객들의 기대에 차질을 빚게 됐다"라며 "안전한 축제 운영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인 만큼, 개막 시점에 맞춰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축제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례대로 안내할 예정이다.

지자체팀 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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