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런' 역대 최대…'2027학년도 수능, 사탐 응시생 전체 80% 초과 예상'

자연계 지원자도 사회탐구 택하는 '사탐런'
통합 수능 마지막 해에 최고조

종로학원이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수험생 비율이 80%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 건물에 다양한 학원이 들어서 있다.

종로학원은 24일 발표한 자료에서 내달 치러지는 2026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수험생이 전체의 77.3%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되며, 2027학년도에는 이 비율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반면 과학탐구만 선택하는 수험생은 2026학년도 22.7%에서 2027학년도에는 1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고2를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사회탐구 선택 비율은 3월 51.2%, 6월 53.0%, 9월 56.7%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월 기준 4.7%포인트 증가했다. 과목별로는 생활과 윤리가 10.0%, 사회문화 4.6%, 윤리와 사상 7.0% 각각 증가했으며, 전체 사회탐구 응시 인원은 전년 대비 1만3828명 늘었다.

반대로 과학탐구 과목 응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화학Ⅰ 20.2%, 지구과학Ⅰ 13.3%, 생명과학Ⅰ 12.6%, 물리학Ⅰ 10.7% 각각 줄면서 4개 과목 합산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14.1%(4만6973명)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사탐런'으로 불리는 사회탐구 쏠림 현상과 관련이 있다. 2025학년도부터 주요 대학 자연계 학과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과목으로 사회탐구를 인정하면서,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 일부가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수능은 현행 통합 수능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사탐런 현상이 최고조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수능 채점 결과와 대학입시 유불리에 따라 겨울방학 이후에는 선택 과목 쏠림이 더욱 심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행 대입제도의 종료 불안과 사회탐구 집중 선택이 맞물리면서 2027학년도 입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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