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부활에 성공한 박성현이 이번엔 우승에 도전한다.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외곽 미시소가의 미시소가 골프&컨트리클럽(파71·666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 오픈(총상금 275만 달러)에 출전한다.
CPKC 여자 오픈은 2017년 우승했던 대회라 박성현의 캐나다행 발걸음은 전에 없이 가볍다. 당시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헌트&골프클럽(파71)에 펼쳐진 이 대회에서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쳐 역전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 대회 장소는 다르지만, 같은 온타리오주 골프장이었다.
박성현이 CPKC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노린다. 사진제공=KLPGA
박성현은 지난주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예전 모습을 뽐냈다. 안정된 플레이를 자랑하며 공동 7위를 차지했다. 2019년 8월 AIG 여자오픈 8위 이후 6년 만에 톱 10에 입상했다. 부상 등으로 긴 슬럼프를 겪은 이후 다시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박성현은 "샷과 퍼팅에서 두려움이 없었다. 특히 퍼팅이 정상 궤도에 올라 기쁘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갈 길이 바쁘다. LPGA 투어는 CPKC 여자 오픈을 포함해 5개 대회를 치르면 아시아 스윙을 시작한다. 아시아 스윙 4개 대회를 마치면 60명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을 비롯해 2개 대회만 남는다. 아시아 스윙 대회는 컷 없이 치러져 CME 랭킹 70위 이내 선수한테만 출전 기회를 준다. 결장하는 선수를 고려해도 CME 랭킹 80위 이내에 들어야 출전을 장담할 수 있다.
박성현의 현재 CME 랭킹 120위다. 아시안 스윙 시작 전에 적어도 80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한다. 아시안 스윙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 내년 시즌에 안정적으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유지하기 어렵다. 박성현에게는 앞으로 매 대회가 배수진이다. 박성현은 "아시안 스윙 전에 우승을 한번 하거나 매번 톱 10에 들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