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필기자
지난달 한국의 선박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도 59% 급감하며 글로벌 조선 발주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건조한 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연합뉴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33만CGT(표준선 환산톤수·8척)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37% 줄어든 수치로, 점유율은 16%다. 중국은 같은 기간 152만CGT(43척)를 수주해 점유율 75%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203만CGT(58척)로 전월(354만CGT)보다 43%, 전년 동월(487만CGT)보다 58% 줄었다. 올해 1~7월 누계 수주량은 2326만CGT(788척)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524만CGT(123척·점유율 23%), 중국은 1303만CGT(463척·56%)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수주 잔량은 1억6479만CGT로 전달보다 44만CGT 감소했다. 한국은 3522만CGT(점유율 21%)로 전달보다 2만CGT 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403만CGT 줄었다. 중국은 9837만CGT(60%)로 전달 대비 41만CGT, 전년 대비 1337만CGT 증가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6.65포인트로 전달(187.11)보다 0.46포인트 하락했으나, 2020년 7월(126.72) 대비 47%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선종별 선가는 LNG 운반선 2억5100만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억2600만달러, 2만2000~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