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LG전자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가전구독 전용 브랜드샵을 처음으로 오픈하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구독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구독 전용 브랜드샵을 첫 오픈하고 서비스를 본격 론칭하는 등 글로벌 구독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들이 싱가포르 구독 전용 브랜드샵 오픈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가전구독 시장이 형성돼 있거나 관련해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국가들을 우선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앞서선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에서 가전구독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가전구독은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 및 점검을 포함한 전문적인 케어와 무상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며 초기 구매 부담도 적다. 기존의 소유 개념을 넘어 프리미엄 제품을 더욱 편리하고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에 현지 맞춤형 전략을 더해,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선 지난 5월 월 판매 구독 계정 수가 처음으로 1만건을 넘었다. 태국은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누적 계정 수 1만 건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치앙마이, 나콘랏차시마, 송클라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했고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만은 구독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알리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2009년 우리나라에서 정수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프리미엄 대형 가전으로 대상을 확대하며 생활가전 구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2조원을 육박하고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0%를 상회하는 등 회사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구독 사업을 운영 중인 국가에서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신규 론칭 국가를 늘리며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맞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임정수 LG전자 HS/ES구독사업담당은 "현지 고객의 생활 패턴과 니즈를 파악하고 지역 특화된 제품 및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며 글로벌 구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