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영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일본 원자폭탄 투하 80주기를 앞두고 "고국도 아닌 타국에서 역사의 격랑을 이중삼중으로 겪으며 고통받으셨을 원폭 피해 동포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히로시마 원폭 투하일을 하루 앞둔 이 날 페이스북에 '고통의 역사를 위해 평화의 약속을 새긴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80년 전 일본에 투하된 두 개의 원자폭탄은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갔다"면서 "우리 재일 동포들도 큰 희생을 치러야 했고 피해자와 유족들은 오랜 시간 고통을 받고 있다"고 썼다.
이어 원폭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17년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특별법이 시행되며 실질적인 지원 기반이 마련됐으나 지나간 긴 세월을 생각하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정부는 원폭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해마다 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다"면서 "고국을 대신해 위령비를 건립하고 위령제를 주관해 온 재일민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쟁으로 인한 참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의 가치를 더욱 굳건하게 지켜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