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가 필리핀노동자 집단 체불…고용부, 전담팀 구성해 조사

피해 접수 노동자 91명
"책임자 엄정 조치할 것"

고용노동부가 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필리핀 계절노동자 집단 임금체불 사건 관련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1일 관할 관서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강원지청에 집단 임금체불 사건 전담팀을 구성해 즉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해당 사건으로 피해를 당했다며 접수된 노동자는 91명에 달한다. 전담팀은 사건 발생 경위 및 체불 금품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가뭄 해갈 고랭지…바빠진 손길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가뭄을 해갈하는 비가 그친 16일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고랭지 채소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보식과 솎아내기 작업을 하느라 바쁘다. 2025.7.16 yoo21@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특히 고용부는 이번 사건에서 농가와 외국인 노동자 사이 브로커 업체가 개입해 수수료를 편취한 문제도 있다고 봤다. 이에 해당 브로커에 대해선 근로기준법상 '중간착취 배제 조항' 위반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농촌지역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한 단순 보조 인력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우리의 이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국격에 맞지 않는 이런 부끄러운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책임자에 대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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