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사업적 계절성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관행을 버리고 새로운 생각과 시도로 혁신을 앞당겨 매월, 매분기마다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연합뉴스
29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정 사장은 전날 파주 사업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만나 이와 같이 강조했다. CEO 온에어는 분기별로 열려 정 사장이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목표를 공유하는 소통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700명이 참석했고 국내외 사업장에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정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원가혁신과 품질개선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며, 이는 체질개선과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써서 얻은 결과라고 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4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상반기에 매출 11조6523억원, 영업손실 82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매출 11조9612억원, 영업손실 5631억원)보다 영업손익이 4805억원 개선됐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덕분에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함께 힘을 모아 올해는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고 내년에는 성과를 더욱 가시화하자"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근원적 원가 체질개선"을 꼽으며 품질과 수율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원가혁신은 생존의 조건이며 품질은 자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라고 힘줘 말했다. 하반기는 관세의 변동, 소비 둔화, 경쟁 심화 등 외부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가혁신의 가속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사내 조직문화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단 방침도 밝혔다. 하반기 조직문화 캠페인으로 '칭찬 데이'를 실시하고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진정성을 담아 선후배, 동료에게 칭찬하는 문화를 만들 예정이다. 정 사장은 "칭찬과 상호 존중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