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준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5.07.09 사진공동취재단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4일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관련 혐의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모양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드론사와 국군방첩사령부,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등 군사 관련 장소 24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진행 중이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명분을 쌓기 위해 지난해 10월 북한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북한을 도발하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재차 소환해 소환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박 전 처장은 올해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호처가 관리하는 비화폰 서버 기록 삭제에 관여한 혐의도 있다.
또 특검팀은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소환했다. 경비안전본부는 대통령실과 주변 지역 경비를 총괄하는데,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박 전 처장과 이 본부장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