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 개소… 시민 안전관리 체계 대폭 강화

58억 투입 최신 감시체계 구축

범죄예방·재난 대응 거점 역할

영주시가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CCTV 통합관제센터' 건립 사업을 완료하고 6월 24일 개소식을 열었다.

이번 시설은 노후·협소한 기존 관제 환경을 대체해 도시 안전망을 전면 재정비한 결과물이다.

기존 관제실은 1978년 준공된 수도사업소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었으며 누수·동파로 전산장비가 상시 위험에 노출되고 공간 협소로 시민 응대와 장비 확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시는 2021년 4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국비 10억원을 포함한 총 58억 6700만원의 예산을 투입, 2025년 3월 준공을 했다.

이후 약 2개월간의 장비 이전 작업을 통해 총 2500여대의 CCTV 시스템을 단 1초의 중단 없이 새로운 관제센터로 이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새로운 CCTV 통합관제센터는 연면적 980㎡ 규모로 지하 1층∼지상 1층으로 구성 ▲실시간 관제실 ▲경찰참관실 ▲전산실 ▲회의실 등의 주요 기능 공간과 함께, 시민 민원 응대를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됐다. 외부에는 솔향기길과 연계한 산책로, 전망데크, 마당 등 개방형 안전공간도 조성, 지역사회와의 연결성도 확보했다.

보안성도 강화됐다. 관제·전산 시설은 모두 지하로 배치하고 외부 출입 동선을 분리해 철저한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영주시 CCTV통합관제센터 내부.

현재 센터에는 24명의 관제요원이 4조 3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지난해에만 약 4000건에 달하는 사건·사고를 조기 발견하고 대응한 바 있다. 절도, 음주운전, 실종자 구조, 뺑소니 추적 등 범죄 검거 실적도 다수다. 최근에는 차량에서 주유 중인 기름을 훔치던 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해 경찰에 신고, 현장 검거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영주시는 관제요원 감시 체계와 유관기관 협업 기반을 바탕으로 재난 및 응급상황에도 즉각 대응 가능한 스마트 도시안전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CCTV 통합관제센터는 단순한 범죄 예방을 넘어 재난·응급 대응까지 가능한 스마트 안전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시 CCTV통합관제센터.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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