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현기자
아이지넷이 동남아시아 보험시장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에 전략적 중간지주사 '아시아 인슈어테크 그룹'을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이지넷은 인공지능(AI) 기반 보험 플랫폼 '보닥(보험닥터·bodoc)'을 운영하는 마이데이터 기반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업체다.
새로 설립된 '아시아 인슈어테크 그룹'(Asia Insurtech Group)은 아이지넷의 해외 사업 추진과 현지 법인 인수합병(M&A), 전략적 투자를 전담하는 해외 헤드쿼터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설립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닌, 체계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아이지넷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김용천 부사장이 신임 법인장으로 선임돼 현지 경영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아이지넷은 싱가포르 법인을 기반으로 첫 번째 진출 시장인 베트남에서의 사업에 나선다. 베트남은 약 1억명 인구 중 생산가능인구가 70%에 달하는 인구 구조적 우위와 함께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보험 시장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보험사들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아이지넷 관계자는 "외국인 기업 활동에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은 싱가포르에 100% 자회사를 설립한 후 이를 통해 베트남 현지기업 인수나 전략적 투자를 추진하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는 "오랜 기간 면밀한 시장 조사를 통해 검토해 온 해외 진출 계획이 본격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싱가포르 법인 설립은 아이지넷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보다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