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있었기에 안동이 지켜졌습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울컥한 감사의 말 전해
정례조회서 산불 대응한 공직자들에 진심
담긴 고마움과 미안함 전달

권기창 안동시장이 최근 열린 안동시청 정례조회에서 지난 산불 위기 속에서 묵묵히 시민을 지킨 공직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이 시청에서 정례조회 앞서 안동을 지켜낸 공직자들에게 전한 안동시장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권 시장은 이날 "여러분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안동은 없었을 것"이라며 울컥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1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정례조회에서 권 시장은 "우리 세상은 물, 불, 흙, 공기로 구성돼 있고, 안동시 1500여 공직자들은 그중 물과 공기처럼 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공직자들의 존재 가치를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산불이 안동을 향하던 그 날, 여러분은 두려움 없이 산 정상까지 뛰어올라 불길을 막았고, 주민 대피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수십 명의 직원이 화염에 갇힐 뻔한 위기를 겪었다"며 당시 위기 대응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간부 공무원들은 "다른 직원보다 우리가 먼저 산에 오르겠다"며 자발적으로 현장에 투입됐고, 한 공직자는 자신의 집이 불타는 상황에서도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권 시장은 이들의 헌신을 언급하며 "여러분 덕분에 안동이 지켜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산불 진화 이후에도 고통은 계속됐다. 복구 과정에서 공직자들은 과중한 민원에 시달렸고, 일부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인해 휴직을 신청하거나 공직을 떠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공직생활을 하며 처음 겪는 고통을 이겨낸 여러분에게 시장으로서 고맙고 미안하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날 정례조회 말미에서 권 시장은 "앞으로 여러분의 노력이 안동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안동의 물과 공기처럼, 창조적 열정과 책임감으로 새로운 안동을 만들어가는 핵심"이라고 당부했다.

예상치 못한 권 시장의 진심 어린 발언에 회의장에 모인 공직자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정례조회는 무거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안동시는 앞으로도 공직자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따뜻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권기창 안돈시장이 시청에서 정례조회 앞서 안동을 지켜낸 공직자들에게 전한 안동시장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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