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인턴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진도읍, 해남 문내면 경청투어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지원 페이스북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국익을 우선해 외교 문제를 처리할 것이며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더한 친미 외교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9일 박지원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대중 대통령보다도 더 친미파, 찐미로 어떤 경우에도 한미동맹 철학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제가 얘기해 본 바에 의하면 어떤 경우에도 한미동맹의 철학을 벗어나서 있을 수는 없다. 그리고 다른 인사 문제도 그걸 굉장히 생각하더라"며 "그래서 저는 흔히 사람들이 김대중 대통령은 친북, 친중이라고 했을 때도 굉장한 친미주의자였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보다도 친미, 찐미"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우려 중인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와 위성락 외교안보실장 후보자 간의 출동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위 후보자는 외교부에서 북미 국장을 지내는 등 '동맹파'지만, 이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때부터 대표적인 자주파로 활동했다.
박 의원은 "우리는 도랑에 든 소이기 때문에 미국 풀도, 중국 풀도, 러시아 풀도 먹어야 한다. 외교 안보 라인은 잘 짜였다"며 "한미 관계는 위 안보실장이 외교부 장관과 합을 잘 맞출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정부 간 조율 과정에서 하루 이틀 늦은 것 갖고 평가할 필요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협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만큼 조금 뜸을 들였을 것이다. 두 정상 통화 이후 미국 고위 외교관으로부터 '이렇게 잘 될 수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도 전화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 대통령실에 따르면 통화는 약 25분간 진행됐으며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더욱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