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송보현기자
전남 장성군이 26억원을 들여 '산림재난에 강한 맞춤형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기후 위기로 인한 산불 피해를 줄이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다.
전남 장성 축령산 일대 편백숲을 따라 굽이진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장성군 제공
이번 사업은 산불 예방 숲 가꾸기, 조림지 가꾸기, 큰 나무 가꾸기, 어린나무 가꾸기, 미세먼지 공익림 가꾸기 등 총 5개 유형으로 진행되며, 대상 면적은 1,000여 헥타르(ha)에 달한다.
장성군은 이 가운데 산불 예방 숲 가꾸기를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나무 밀도를 조절하고 숲속 부산물을 제거해 산불에 강한 숲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 숲을 집중 관리하고, 가지치기와 솎아베기 등을 통해 산불 확산 경로를 사전에 차단한다.
천년고찰 백양사,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필암서원 등 주요 사찰과 문화유산 주변에는 내화 수종을 심어 보호림을 조성할 예정이다.
조림지 가꾸기 사업은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인 650ha에서 추진된다. 편백, 상수리, 목백합 등 큰 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하고, 1~3년생 어린나무 주변은 가지 정리와 풀베기, 덩굴 제거 작업 등을 병행한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공익림은 산림 고유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