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CEO '中 전기차 앞서는 이유, 기술 아닌 보조금 때문'

배라 CEO "배터리 구동 차량만 판매하겠다는 목표 여전해"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전기차 시장에서 앞서가는 이유가 기술력 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보조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 게티이미지연합뉴스

배라 CEO는 2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행사에서 외국 정부의 보조금과 세금 때문에 미국 자동차 브랜드가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으로 인해 공정한 경쟁의 장이 아니었다"며 "관세는 행정부가 공정한 경쟁을 위해 쓸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배라 CEO는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앞서가는 이유가 중국 정부의 정책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중국산 전기차가) 기술적 우위가 있다기보다는 대규모 보조금을 받는 상황에서는 (미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배라 CEO는 향후 배터리로 구동되는 차량만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그 전환 속도는 미국의 배출가스 규제와 배터리 충전 인프라 성장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전면적인 전기차 전환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인프라가 얼마나 준비되느냐에 달렸지만 결국 우리는 그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 믿는다. 전기차가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라 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원자재와 자동차 수입에 대한 중복 관세 철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충족하는 캐나다·멕시코산 부품의 무관세 허용 등을 "트럼프 행정부가 업계를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한 사례"로 꼽았다.

이처럼 GM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WSJ는 "배라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옹호했음에도 불구하고, GM은 최대 50억달러에 달하는 관세 부담에 직면해 있다"며 "이는 주로 GM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절반가량을 해외 조립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부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