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원 3명, 주정차 위반 과태료 면제 사과

5명 중 김명숙·유영채·이병하 의원 "뼈 아프게 반성"

왼쪽부터 유영채·이병하·김명숙 의원.

지난 3년간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면제받았던 충남 천안시의회 의원 5명 중 3명이 23일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명숙·유영채·이병하 의원은 이날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우려를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민원 현장 방문 중 시민 불편을 신속히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섰다"라면서도 "제도가 이를 허용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면 이를 개선하는 데 앞장섰어야 마땅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적인 목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절차와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졌어야 했다. 경솔함을 뼈아프게 반성한다"라며 "저희를 믿고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실망과 상처가 더욱 클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태료 전액 자진 납부 ▲경위 공개 ▲특혜 거부 ▲재발 방지 등을 약속했다.

의원들은 "시민들 대표하는 공직자로서 더욱 낮은 자세로 엄격한 기준을 저희 자신에게 적용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겠다"라면서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시는 지난 3년간 시의원들의 주정차 위반 과태료 13건을 면제해줬다. 이날 사과한 의원들과 국민의힘 이상구 의원은 각각 1건을, 무소속 이종담 의원은 총 9건을 면제받았다.

충청팀 충청취재본부 박종혁 기자 whdgur35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