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기자
임춘한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일정을 제외한 대외 일정을 비운 채 제2차 대선 후보 TV토론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준석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대선 후보 사회 분야 토론을 위한 세부 내용을 가다듬고 있다. 성별 등 '갈라치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방어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부 겁박 논란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가 '정치적 갈라치기를 한다' '사회 갈등을 일으킨다' 등으로 공격하는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맞불 작전을 예고했다. 정치적 분열에 대해 언급할 경우 '진짜 갈라치기한 사람이 누구냐'를 따져보자는 게 개혁신당 전략이다.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연금·의료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 저출생 문제 등 사회 주요 이슈와 관련한 후보 간 공약 검증도 준비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 봉하마을 방문 (서울=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5.5.23 [개혁신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1차 토론에 이어 이재명 후보가 주장한 이른바 '호텔경제론'이 허구임을 지적하며 논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1차 토론에서 "돈이 사라지지 않는 무한동력이냐"며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이번 주 현장 유세에서 자신의 호텔경제론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맞불을 놨다.
보수 단일화에 선을 그은 만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했다"고 한 바 있다.
한편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이날 TV토론을 앞두고 중대재해처벌법 강화를 촉구했다. 권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3년간 발생한 사망 사건이 1748건이고 기소된 게 5%, 실형 선고받은 게 고작 0.2%, 4건"이라며 "있는 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데 어떻게 법의 부족함을 탓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