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민찬기기자
지난 14일 GGM 그룹장 16명을 중심으로 이뤄진 '상생의 일터 실천협의회 위원 일동'이 내부 직원들에 호소문을 배포하고 있다. GGM 제공
사측과 임단협 결렬로 상경 집회 투쟁까지 이어진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를 두고 일부 직원들이 "대다수 사원의 뜻을 등지고 생계 일자리를 위협에 빠트리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15일 GGM 등에 따르면 전날 GGM 그룹장 16명을 중심으로 이뤄진 '상생의 일터 실천협의회 위원 일동'은 내부 직원들에게 "상경집회는 우리 일터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것"이라는 취지의 유인물을 배포했다.
해당 유인물에는 "우리가 할 일은 생산에 전념해 고객사의 신뢰를 쌓는 것이다"며 "GGM은 매우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우리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와 세간의 우려를 극복하고 2교대 생산체제로 고용 안정을 이룰 것인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지 중요한 상황이다"고 적시했다.
이어 "일부 사원들이 당사의 내부 문제를 갖고 상경 투쟁이라는 명목으로 고객사를 찾아가는 것은 GGM 상황 개선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 사원은 이러한 일부의 생각과 행동에 동조하고 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또한 "2교대 생산체제와 추가 차종을 도입할 수 있는 지름길은 대기 중인 주문 물량을 계획대로 생산해 생산능력을 증명, 고객사의 신뢰를 쌓는 것이다"며 "갈등보다는 협력으로 회사 출범의 근간인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준수라는 대전제 하에 실효성 있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13일 서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만든 만큼 광주형 일자리 모델인 GGM 사태를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며 "민주·인권 도시 광주에 있는 GGM에서 노동권 침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첫 노사 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적용한 GGM 노사는 임단협 결렬 등으로 지난 1월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현재 GGM 총 직원은 687명이며, 노조원은 228명(노조 측 주장), 3분의 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