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9~10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창작발레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를 공연한다.
'순수의 시대'는 '순수' 라는 공통의 주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5개의 안무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마포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인 서울발레시어터가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국내 대표 안무가 5인과 협업해 제작했다.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이자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는 강효형, 안무가 유선식, 애틀랜타 발레단 출신의 안무가 김유미, 서울발레시어터 초대 예술감독 제임스전, 현재 서울발레시어터 단장이자 이번 작품의 총연출을 맡은 최진수 단장이 안무가로 참여한다.
제임스전의 작품 '1x1=?(일 곱하기 일은 물음표)'로 공연의 화려한 서막을 연다. 인간 본연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답을 무용수 3인의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어지는 유선식 안무가의 '또 다른 물결' 은 인간 내면의 정서와 감정을 찰랑이는 바닷물결로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김유미 안무가가 선보이는 '피에스타(Fiseta)'는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에 맞춰 삶의 열정과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표현한다.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활력을 주는 축제와 같은 순간을 무대 위로 소환한다.
강효형의 신작 '몰레큘러 모션(Molecular Motion)'은 과학적 개념에 기반한 고체, 액체, 기체로 변하는 분자의 움직임을 안무로 표현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 최진수 단장의 '더 바이올렛(The Violet)'은 작곡가 홍웅이 '더 바이올렛을 위해 작곡한 전자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모던한 감성의 클래식 발레 안무 작품이다.
총연출을 맡은 최진수 단장은 "이번 공연은 발레 팬뿐만 아니라 일상의 예술적 울림을 찾는 모든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삶의 다양한 순간들이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되는 새로운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995년에 설립된 서울발레시어터는 클래식 발레와 실험적인 창작 모던발레 등 약 100여편의 레퍼토리를 보유한 민간 발레단이다. 지난해 마포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된 이후 '신 데렐라', '피터팬' 등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발레단 대표작과 찾아가는 공연 '발레톡톡'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에는 해설이 있는 발레, 창작 모던발레 작품 등을 통해 발레단 고유의 창작 역량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순수의 시대'는 9일 오후 7시30분, 10일 오후 2시 이틀 간 두 차례 공연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