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연분홍 철쭉과 봄꽃이 만개하는 5월, 선비의 고장 경북 영주에서 정신문화의 깊이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2025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열린다.
영주시는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소수서원과 문정둔치 일대에서 '선비의 온기, 만남에서 빚어진 향기'를 주제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30일 전했다.
지난해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현장. 영주시 제공
영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비롯해 천년고찰 부석사, 청정한 자연을 품은 소백산 등 유서 깊은 문화유산과 풍경을 간직한 선비문화의 중심지다. 이번 축제는 그러한 지역적 특색을 살려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선비정신을 문화관광 콘텐츠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올해 축제는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세상, 문정둔치 등 영주 전역을 무대로 진행된다.
축제 첫날인 5월 3일에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마당극 '뺑파전', 덴동어미 화전놀이, 개막식과 선비콘서트가 펼쳐지며, 둘째 날엔 어린이 한복 패션쇼, 가야금 콘서트, 랜덤플레이 댄스, 지역 예술인 경연이 이어진다. 어린이날인 마지막 날에는 매직버블쇼와 벌룬쇼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과 공연이 집중 편성된다.
특히 올해는 축제에 앞서 5월 1∼2일 양일간 영주시민회관에서 창작 뮤지컬 '정도전'이 공연돼 눈길을 끈다.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정도전의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교육적 가치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축제 기간 문정둔치에는 선비 유등 50여점이 전시되고, '선비 주제관'에서는 하루 열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선비의 삶을 재현한 체험존이 운영된다. 또 자개 열쇠고리 만들기, 가훈 쓰기, 복식 체험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인근에는 철쭉으로 물드는 소백산, 외나무다리로 유명한 무섬마을, 온천과 인삼의 고장 풍기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이 위치해 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시 관계자는 "선비문화축제는 단순한 관람형 행사가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선비정신을 체험하고 즐기는 참여형 축제"라며 "고즈넉한 자연 속에서 정신적 재충전까지 가능한 힐링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는 KTX-이음 개통으로 서울에서 약 1시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 면에서도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2025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