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기자
국내 연구산업은 1만9797개 기업과 18만6000여명 연구개발 인력이 연간 27.5조원(기업당 평균 22.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연구산업의 현황 및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24년 연구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6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돼 처음으로 조사·발표됐다. 2023년 국내 연구산업 기업의 ▲매출 및 경영실태(연구산업 부문 국내 및 해외 매출액 등), ▲인력 현황(학력 및 경력별, 연령별 현황 등), ▲투자 및 연구개발 현황(연구개발비 규모, 연구개발비 재원별 비중 등)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2024 연구산업 실태조사(2023년 기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구산업진흥법에 따르면, 연구산업은 연구개발 전 과정에서 연구개발(R&D) 활동을 지원하는 연동산업으로 ▲R&D 전략수립, ▲설계·해석, ▲시험·분석, ▲시제품 제작, ▲연구장비·재료의 개발·공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연구성과 창출·활용·확산에 기여하는 산업이다.
실태조사 결과, 국내 연구산업 기업은 1만9797개 사로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27.5조원이며, 국내 매출액이 25.4조원(92.2%), 해외 매출액이 2.1조원(7.8%)이다. 연구산업 하위분야별 매출액 규모는 주문연구(17.2조원), 연구재료(7.6조원), 연구관리(1.59조원), 연구장비(1.13조원) 순이었고, 연구산업 기업 당 매출액 평균은 22.6억원이었다.
연구산업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5.3조원으로 국내 총연구개발비(119조 740억원, 2023년 기준)의 4.5%를 차지하며, 재원별 규모는 자체 부담(2.7조원), 정부 재원(1.9조원), 민간재원(0.4조원) 순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금액 비율은 11.8%로, 우리나라 기업 평균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 3.55%(2023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산업 분야 연구개발 인력 규모는 총 18만6000여명이며, 연구산업 하위분야별로는 주문연구(13만5000여명), 연구재료(2만6000여명), 연구관리(1만4000여명), 연구장비(9500여명) 순이었다. 연구산업 기업당 평균 연구개발 인력 수는 9.4명으로, 우리나라 기업 평균 대비 연구개발인력 9.05명(2023년)보다 많았다.
전체 연구산업 분야 종사자 수 대비 학사학위 인력의 비율은 66.7%(12.4만명), 석사학위는 21.3%(3.9만명), 박사학위는 5.1%(0.9만명)로 우리나라 기업 전체(석사 6.0%, 박사 2.1%)와 비교하면 석·박사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산업 기업들은 연구산업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전문인력확보(52.5%), 초기 투자비용 부담 완화(43.5%), 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43.0%)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영 및 매출 관련해서는 경기변동의 영향(57.2%), 판로개척의 어려움(56.7%)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연구산업 실태조사의 국가승인통계 지정을 계기로 매년 시의성, 신뢰성 높은 조사를 통해 현장 기반의 국내 연구산업 진흥정책을 수립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연구산업 실태조사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페이지와 한국연구산업협회 홈페이지, 국가통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