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국민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

李 대선후보 확정 후 첫 최고위원회의 참석
"공동체 깨지지 않게 화합·존중·의지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대통령은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라는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가) 갈가리 찢어지지 않도록 통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 후보이기도 하지만 온 국민의 후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 후보는 전날 민주당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인 89.77%를 가져가며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의 바람막이를 이 후보에게 입혀줬다. 바람막이에는 '민주당 1',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흰색 글씨가 쓰여 있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든 계모임 계주든, 동창회장이든 그 대표는 그 공동체가 깨지지 않게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고 의지하면서 공동체가 제대로 지속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의무"라며 "일단 동창회장이 되면 자신의 지지자든 아니든 차별하지 않고 대원들이 힘을 모아서 동창회가 잘 되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국민을 평화롭게, 안전하게,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공동체 자체가 깨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04.28 윤동주 기자

이 후보는 "이날 전 대통령들 묘역을 참배하면서 참배객이 많이 오느냐고 (현충원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늘었다고 답했다"며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워낙 갈등이 심하다 보니 표현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전 대선후보로서의 첫 행보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들과 시민사회에 한해서 하면 된다"며 "이를 민생을 챙겨야 하는 정치의 영역에까지 걸고 들어와서 갈등의 소재가 된다면 그 또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는 다른 점을 찾아내서 서로 경쟁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같은 점, 함께 지향할 공통점을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동체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합리적 경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치부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