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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이상엽 부사장 등 개발자들이 31일 경기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수소콘셉트카 공개행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10.31 조용준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뒷걸음질 친 것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판매량은 1만2866대로 전년보다 21.6% 줄었다.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2022년 2만704대를 기록하며 정점을 기록했으나 2023년에는 판매량이 1만6413대로 20.7 % 감소하며 둔화하기 시작했다.
국가별로 한국은 현대차 넥쏘의 판매량 부진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0.7%포인트(P) 하락한 29.8%를 기록했다. 정부는 수소 승용차보다는 수소 상용차 중심으로 보급 확대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55.3%의 점유율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지난해 중국 내 수소차 판매량은 7113대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일본은 지난해 새로 출시된 도요타 크라운(Crown)이 565대 판매되며 주요 지역 중 유일하게 61.8%의 성장률을 보였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넥쏘와 일렉시티를 중심으로 총 383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5% 역성장했다. 현대차는 올해 넥쏘 후속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미라이(Mirai)와 크라운을 1917대 판매해 전년 대비 50.1% 감소했다. 중국 수소 상용차는 5976대로 전체 판매량의 46.4%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소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충, 상용차 시장 확대, 수소 생산비 절감 등의 전략을 추진하고 공공 민간 협력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