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향해 “영부인 걱정 말라…머잖아 그 곳 갈 것”

“반성 한마디 없이 저럴 수 있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변호인단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안위를 걱정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부인 걱정일랑 하지 말라. 머잖아 그곳으로 금세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민 기자

박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물론 같은 방은 아닐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고 또 국민 중에 하루하루가 지내기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추위와 생계에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걱정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최근 김건희 여사의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면서 ‘15일 관저를 떠나온 이후 얼굴도 한 번 보지 못했고 또 볼 수 없었는데, 건강 상태가 어떤지 좀 걱정이 된다’는 말씀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나라의 앞날을 걱정한다면 그 짓을 했겠냐”며 “얼굴 한번 못 봤다며 건강 걱정했다면 그렇게 살았겠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대체 반성 한마디 없이 어떻게 저럴 수 있나”라며 “조용히 면회를 하던 말던 빨간 큰 글씨와 그 큰 얼굴 좀 TV에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향해서도 “좋은 학교에 공부 잘한 사람들이 내란도 구분 못 할 리 없건만 너무 많은 소음을 쏟아낸다”며 “내란인지 아닌지는 헌재가 판단하고, 죄를 지었는지 안 지었는지도 형사재판이 판결할 테니 제발 조용히 하자. 한사람 변호 때문에 국민을 짜증 나게, 힘들게 하지 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