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원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이 3일 진행되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수처와 대통령실 측의 대치 상태가 이날 오전 4시간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장 집행에 대해 일제히 압박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가 적막감에 쌓여 있다. 이날 공수처는 관저 건물 앞에서 경호처장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며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수색을 불허당했다. 조용준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란 외환 우두머리 체포에 수고하시는 공조본, 경찰 관계자들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4시간여 대치 중이지만 반드시 체포해서 그 모습을 국민께 보여주시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더 추한 모습 보이지 말고 순순히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라”며 “끝까지 추한 모습에 국민도 전 세계 민주시민들도 대한민국 국격 하락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했다.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는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며 “경호처와 경비 군에게 영장 집행에 협력을 지시하셔야 한다. 법치국가다”라고 강조했다.
변호사 출신의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에 “(경호처의) 체포영장 집행방해는 2차 내란”이라며 “최 권한대행은 경호처장에게 영장집행을 막는 것이 위헌·위법이라는 점을 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고 있는데, 경호처장이나 일부 군인들이 상황의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며 “영장집행 방해는 2차 내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호처장이 경호인력을 동원해 윤석열에 대한 영장집행을 막는다면 가담자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죄로 처벌될 수밖에 없다”며 “왜 병역의무를 다하는 청년들이 범죄자가 돼야 하나. 국방부와 합참, 군인들이 더 이상 내란에 동원돼 피해를 입지 않도록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올라가고 있는 증시 상황”이라는 게시글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액션을 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게시글에 이날 오전 10시 37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2439.90으로 전일 대비 1.71%(40.96), 코스닥 지수가 698.01로 전일 대비 1.66%(11.38), 코스피200의 경우 323.71로 전일 대비 1.87%(5.94) 모두 상승한 지표를 나타낸 그래픽 이미지를 첨부했다.
그러면서 “(증시 회복 기조를 위해) 체포, 탄핵, 정권교체, 처벌까지 해야 이 트렌드가 유지된다”며 “빠른 진행을 안 하면 (이 지표들은) 다시 내려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