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만원 골드바 vs 품절 디저트…편의점, 설선물세트 판매전쟁

GS리테일, 골드바부터 가성비 선물까지
CU, 올해 히트상품·맛집 메뉴 세트구성
세븐일레븐, SNS 화제상품…이마트24, 실속상품

편의점 업계가 다음달 설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을 맞아 골드바부터 올 한해 가장 많이 팔린 히트상품까지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특히 고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위해 가성비 선물세트를 대거 내놓는 등 편의점들이 유통업계 최대 대목인 설 명절선물 수요를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날부터 ‘우리동네 선물가게’를 테마로 82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새해를 기념할 수 있는 골드바와 주류 등 이색 선물세트부터 고물가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가성비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GS25, 가성비 선물세트만 550여종

모델이 GS25가 출시한 가성비 선물세트, 청사 주류 에디션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GS25 제공.

GS25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과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 이미지 등이 활용된 금·은메달과 골드바를 내놓았다. 금·은메달 세트(금 15.55g·은 31.1g, 399만원)와 골드바3.75g(65만5000원)~골드바37.5g(622만2000원) 등이 주력 상품으로 운영된다. 청사(푸른 뱀) 에디션으로 기획된 전통주, 사케, 위스키 등도 특별 선물세트로 출시했다. 푸른 뱀의 이미지를 주류 패키지 등에 고급스럽게 담아낸 점이 특징인 상품이다. 업계 단독 운영하는 ▲12년 숙성 마계로의 초대 푸른뱀 라벨(고구마 소주)를 필두로 ▲화요53% 청사 에디션 ▲디아블로 청사 에디션 ▲조니워커 블루 청사 에디션 등을 주류 스마트오더 ‘와인25플러스’를 통해 판매한다.

가성비 상품 구성도 확대했다. 1만~10만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선물세트를 550종가량 준비했다. 동원메가참치세트 등 실속과 재미까지 담아낸 단독 통조림 세트부터 과일, 한우, 주류, 전자기기까지 사실상 전 카테고리 내 실속형 상품을 다양하게 마련해 명절 물가 안정 및 고객 선택의 폭을 크게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다음달 10일까지 97종의 한우, 굴비, 통조림 등의 인기 선물세트를 제휴 신용카드로 사전 구매하는 고객은 1+1, 3+2 등의 파격 할인도 받을 수 있다.

CU, '나폴리맛피아 티라미수' 등 차별화 선물

모델이 2025년 설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CU 제공.

CU는 디저트 등으로 구성한 차별화 선물세트를 비롯해 유명 지역 맛집과 특산물 등으로 구성한 700여 종의 설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CU는 업계 최초로 올 한해 유통업계를 빛낸 편의점 상품을 설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출시 후 오랜 기간 품귀현상을 보이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밤, 딸기 티라미수 컵과 연세 밤 티라미수, 딸기 피스타치오 크림빵을 하나의 박스에 담아 맛폴리 기획세트(1민6900원)를 내놓았다. 이 기획세트는 올 한해 화제를 모은 권성준 셰프와 함께 내놓은 상품이다.

또한 CU는 누적 6000만개 이상 판매된 편의점 대표 상품 연세우유 크림빵과(4입 2만3400원)과 연세우유 크림 떡(6입 2만2900원)에 한정판 키링을 넣은 기획세트와 편의점 대표 빵 브랜드 베이크하우스 405의 대용량(400g) 롤케이크(1만2900원)도 준비했다.

유명 맛집과 지역 특산품 상품도 단독으로 준비했다. 이 중 일부 상품은 다음달 1일부터 22일간 BC카드로 결제 시 20% 현장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몽탄'의 시그니처 메뉴 우대갈비, 짚불고기 등의 세트 4종(4만5000~11만원)과 청기와타운의 양념갈비, 소불고기 세트(8만9000~18만5000원), 압구정 우텐더의 1++급 한우가 담긴 세트 상품 4종(19만5000~31만원) 등의 특급 정육 상품을 선보인다. 영광 굴비, 횡성 한우, 완도 활전복 등 총 7곳을 대표하는 특산물 30여 정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비했다. 전 상품은 앱 '포켓CU'를 통해 구매 가능하며 일부 상품은 10개 구매 시 1개 상품을 증정하는 알뜰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 'MD추천20' 등 기획 선물세트 선봬

세븐일레븐은 설 명절에 맞춰 선물세트 400여종을 준비했다. 올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성이 있는 특별한 상품을 모은 ‘MD 추천 20’ 등 기획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MD 추천 선물세트 중에는 오픈 한 시간 전부터 웨이팅이 줄을 잇는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50년 전통의 ‘해운대 암소갈비집’의 양념갈비 세트를 판매한다.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스타셰프 ‘최현석의 한돈한우 함박스테이크 10팩’ 2종도 준비했다.

합리적인 선물을 위한 ‘가격대별 추천 20’도 선보인다. 3만원대 미만 햄, 식용유 등으로 구성된 가공·유지 선물세트부터 5만원 미만의 국내산 참조기 20미로 구성된 굴비 선물세트, 10만원 미만이면서 5.4kg 중량의 11가지 과일 선물세트 그리고 13만원부터 49만8000원까지 4가지의 정육세트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베스트 상품 20’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가공, 수산, 주류 등 9가지 카테고리에서 인기 있는 명절 선물세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2021년부터 선보여온 순금상품도 판매한다. 한국금거래소 뱀 하트 골드바 1g을 비롯해 뱀 골드바 3.75g(1돈), 골드바 37.5g(10돈) 등 다양한 순금 상품을 준비했다. 해당 상품들은 시세를 반영하여 3차에 걸쳐 판매하며, 구매한 상품들 모두 한국금거래소가 인증한 보증서가 동봉되어 있다. 이와 함께 12가지 별자리를 새겨 넣은 ‘한국금거래소 실버 불리온 메달세트’와 ‘실버바 1000g’도 판매한다.

이마트24, '실속'·'실용' 맞춰 5만원대 이하 상품 구성

이마트24는 설 명절을 맞아 실속, 실용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 214종을 선보인다. 고물가 장기화 속에 가성비 있게 명절 선물을 준비하려는 고객을 위해 할인 품목을 전년 대비 2배 확대했다. 또한 전체 상품 중 절반 이상을 5만원대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실속형 상품’으로 구성했다.

5만대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대표상품으로는 ‘저탄소인증장수사과’, ‘저탄소샤인머스켓세트’, ‘실속반건시세트’ 등 과일선물세트와 통조림/조미료 선물세트가 있으며, 치즈, 소시지, 어묵 등 간편식 선물세트도 3만원~5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이달 23일부터 1월 15일까지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인기 명절 선물세트 24종을 선정해 20% 할인 판매한다. 할인 대상 상품은 우미학1등급한우선물세트A(행사가 8만원), Select미국산LA갈비구이세트(7만원), 안동사과세트12입(4만4800원) 등 총 24종으로 이들은 매년 명절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이 외에도, 9만원대~20만원대의 실속형 소형 가전제품도 준비했다.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의류관리기 ‘시티파이 스타일랩 미니의류관리기’, 부모님을 위한 효도상품이면서 젊은 고객도 많이 찾는 홈 마사지기 ‘풀리오 풀리션 마사지부츠’, ‘풀리오 마사지기’와 ‘편백숲 좌훈족욕기’ 등을 판매한다.

유통경제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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