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난, 더는 못 참아'…누리꾼, 홍준표 CIA 신고

"조기 대선으로 분열 유도 및 尹 비난"
홍준표, 차기 대선 출마 의지 밝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그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국민의힘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시장 홍준표 CIA에 신고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작성자 A씨는 "자꾸 조기 대선으로 분열을 유도하고, 윤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도저히 못 참겠더라"고 신고 이유를 밝히며 이미지를 첨부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A씨가 홍 시장을 CIA에 신고한 내역이 담겼다. 소식을 접한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홍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는데 왜 이런 짓을 하느냐"며 비판을 가했다. 반면 또 다른 지지자들은 "차기 대선 출마를 눈독 들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A씨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윤동주 기자

앞서 홍 시장은 현 탄핵 정국을 비판해오며 차기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했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2017년 10월 자유한국당 대표로 있을 때, 어느 언론사 간부가 방문 인사 간 내게 '이번 탄핵 대선은 안될 것 같으니 당신에게 후보 기회가 간 것이지, 될 것 같으면 갔겠느냐'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심한 충격을 받았다"며 "내가 오랜 세월 보수정당에 몸담았어도 한국 보수세력의 아웃사이더에 불과했다는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엘리트 집안 출신만이 보수세력의 수장이 될 수 있다는 그 말은 4년 뒤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나타났다. 민심에 이기고 당심에 지는 희한한 경선이었다"면서 "레이건도 대처도 보수정당의 아웃사이더였고 심지어 트럼프도 보수 정당의 아웃사이더인데, 왜 한국의 기득권 세력들은 수호 논리에 갇혀 아웃사이더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건 민주주의의 성숙도 차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가 그런 점에서 참 부럽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아웃사이더만이 한국 사회 기득권의 틀을 깨고 진정한 선진대국 시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고 강조했다.

이슈&트렌드팀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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