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기자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 중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1일 오전 중으로 서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찰청은 전농의 서울 진입을 불허해 마찰이 우려된다.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농 소속 트랙터 17대와 화물차 20여 대는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수원시청 앞에서 서울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1번 국도로 이동하고 있고 오전 10시 30분 현재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지지대고개를 지나고 있다.
앞서 상경 시위를 위해 영남과 호남에서 출발한 이들은 지난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을 촉구하고 농업 4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평택을 거쳐 전날 수원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중 서울에 진입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로 행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경찰청은 이들이 낸 행진 신고에 전날 '제한 통고'를 했다. 트랙터 행진이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농은 경찰의 이런 결정이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한한 심각한 기본권 침해라며 계획대로 행진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경기남부청은 트랙터 행진에 대해 별도의 제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를 지나 서울로 접어드는 구간에서 전농과 경찰 간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도 구간에서는 전농이 지나가는 구간에 대해 교통관리를 하고 있다"며 "남태령 방면으로 서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한 진입 시간과 구간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