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토핑과 소스로 '가성비' 잡았다…맘스피자 폭풍성장

맘스피자 매장수 6월 85개→12월 154개
맘스터치 샵앤샵 형태로 매출 극대화 효과
대량 구매에 원재료비 아껴 가격 낮춰

맘스터치의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가 가성비를 앞세워 급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맘스터치 내 '샵인샵' 방식으로 입점한 덕분에 가맹점주는 원재료 구매 시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소비자는 1만~2만원대에 피자를 맛볼 수 있어서다. 고공행진 중인 물가로 인해 외식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갈수록 축소된 피자 시장에서 맘스피자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맘스피자 매장 수는 총 152개로 집계된다. 지난 6월 85개와 비교하면 6개월 만에 79%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월만 해도 136개였다. 2021년 서울 화랑대역 근처에 1호점을 낸 맘스피자는 지난해 5월부터 본격 가맹사업을 시작했는데, 불과 1년7개월 만에 160개 가까이로 규모를 키우게 됐다. 맘스터치앤컴퍼니 관계자는 "12월 말까지 목표였던 160개 매장 오픈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맘스피자의 빠른 몸집 키우기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높은 가성비가 있다. 맘스피자의 경우 주로 기존 맘스터치 매장에 추가 입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이를 통해 원재료 매입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지난 7월 출시한 '싸이피자'의 경우 맘스터치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에 들어가는 치킨 패티를 토핑으로 활용했다. 최근 선보인 '와우 미트 피자'도 마찬가지다. 총 네 가지 맛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치즈멜팅버거패티 토핑은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불고기버거 재료와 같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대량 구매로 저렴한 가격에 원재료를 사들이면서도 매출은 증대시킬 수 있는 셈이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맘스피자의 가격은 최대 2만6900원이다. 신메뉴인 와우 미트 피자는 라지 기준 2만2900원이다. 최근 비슷한 토핑, 크기의 주요 프랜차이즈의 피자 가격이 3만5000원을 훌쩍 넘는 것을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다.

맘스터치앤컴퍼니 관계자는 "맘스터치에 맘스피자를 들이는 샵인샵 형태 도입 이후 매장당 평균 매출이 20%씩 늘었다"면서 "피자 매장 운영을 통한 매출 확대가 증명된 만큼 앞으로 맘스피자 추가 입점을 원하는 가맹점주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피자 프랜차이즈는 매년 하향길을 걷고 있다. 도미노피자·한국파파존스·피자헛·피자알볼로·미스터피자 등 주요 프랜차이즈 5개사 중에 지난해 흑자를 낸 곳은 도미노피자와 한국파파존스에 불과하다. 흑자를 냈다 해도 최근 몇년간 영업이익이 감소세다. 피자 가격이 너무 비싸진 데다 배달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외식 메뉴와 경쟁하다 보니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맘스터치앤컴퍼니 관계자는 "최근 피자업계가 신규 출점 감소 및 실적 저조 등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지만 맘스피자는 맘스터치의 가성비 DNA에 기반한 메뉴 개발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가맹점주도 극대화된 매출을 경험하고 있어 내년 맘스피자 외형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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