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풍덕천동 다세대주택가, 주민안심마을로 탈바꿈

'안전문화살롱'서 시청·소방서·경찰서 협업해 추진
CPTED 도입…비상벨·로고젝터·비상소화장치함 등 설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다세대주택가가 범죄·화재 예방 기능을 갖춘 '주민안심마을'로 탈바꿈했다.

용인시는 풍덕천동 766 일원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에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이 적용된 시설물들을 설치하는 등 주민안심마을 조성 사업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용인시가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해 풍덕천동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에 설치한 지주형 비상벨(왼쪽)과 로고젝터. 용인시 제공

이 사업은 지난 5월 '안전문화살롱' 회의에서 김병록 용인서부경찰서장이 제안한 안건을 이상일 시장이 수용하면서 진행됐다. '안전문화살롱'은 이 시장의 제안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시·경찰·소방·교육 등 용인 지역 기관장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시 안전 문제를 논의하는 모임이다.

이번 주민안심마을 조성 사업은 지난해 풍덕천·유림·신갈동 일대 주거밀집 지역에 시범 설치한 CPTED 시설물의 순기능을 확인한 이 시장이 사업 진행을 결정하면서 이뤄졌다.

해당 지역은 수지구 풍덕천동 독골어린이공원 일대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으로 약 12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사업에는 시의 6개 부서와 용인서부소방서, 용인서부경찰서가 상호 협력해 총 5800만원을 투입했다.

시는 야간에 안전문구 또는 범죄신고를 위한 번지수 등을 보여주는 로고젝터를 총 5개 설치해 골목길 야간 경관을 개선했다. 노후한 CCTV용 비상벨 9대를 교체하고, 시가 자체 개발한 디자인의 지주형 비상벨 1개도 새로 설치했다. 2m 높이의 지주형 비상벨 본체에는 카메라는 물론 CCTV 관제센터와 양방향 소통 가능한 스피커와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야간 범죄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시는 공원 경관 개선을 위해 디자인 조명 3개도 설치했으며, 주택가 화재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소화전 인근 주정차 안내금지 표지판을 눈에 잘 띄는 LED로 교체하고 지상식소화전을 비상소화장치로 변경했다. 이 외에도 횡단보도를 도색하고, 쓰레기 투기 금지 안내 사인을 추가 설치 했으며, 이면도로에 가로등 9개를 추가 설치했다.

이 시장은 "안전문화살롱을 통해 시의 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이번에 처음 조성된 주민안심마을이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곳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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