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신탁 경영개선명령 내린 금융위…'금융시장 전이 가능성 제한적'

연합뉴스

무궁화신탁에 대한 경영개선명령을 내린 금융당국이 무궁화신탁의 부실화가 다른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27일 진행된 관련 브리핑에서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PF 연착륙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상화의 과정"이라며 "충분히 관리·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궁화신탁은 2020년 이후 부동산 호황기에 책임준공 확약 업무를 과도하게 늘린 것이 경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권 사무처장은 "2019년 679억원이던 책임준공 규모가 2022년 1조원까지 늘었다"며 "PF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자금 부담이 가중됐고, 고금리 차입으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무궁화신탁이 진행 중인 67개 사업장 중 완공된 90개 사업장을 제외한 영향권 사업장은 67개(차입형 32개, 책임준공형 35개)다. 이 중 분양 진행 중인 26개 사업장의 계약자 보호를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LH 매입약정 등이 적용된다.

시공사·협력업체 보호를 위해서는 신탁계약에 따른 공사대금 지급과 함께 금융권 신속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현재 무궁화신탁 관련 원도급사는 39개사, 협력업체는 325개사다.

금융당국은 "무궁화신탁을 제외한 13개 부동산신탁사의 평균 NCR은 537.3%로 규제수준(150%)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전이 가능성은 낮다"며 "대부분이 금융지주나 대기업 계열로 자본확충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경제금융부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