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폭설에 불편 만드는 민주노총 총파업…정치파업'

"마지막 순간까지 소통하고 설득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음 달 5~6일 민주노총 산하 노조들이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한 데 대해 '정치 파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정치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만들 셈입니까?'라는 게시글에서 이날 아침 폭설이 내린 상황을 언급한 뒤 "많은 시민이 출근길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서로를 배려하며 이 위기를 견디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이어 노조를 겨냥해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다음 달 5~6일 철도·지하철·급식노동자 등 7만 명의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며 "노동자 권익 보호라는 본연의 목적은 뒤로한 채, '정권 퇴진이 답'이라며 정치 구호를 앞세웠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파업을 통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상황을 우려했다. 오 시장은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번 파업이 시민 생활의 필수인 공공 인프라를 겨냥했다는 것이다. 지난주 지하철 태업 투쟁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은 것은 바로 외곽에 거주하며 장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시민들이었다"며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민주노총이 정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노동자들의 발목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의 파업이 정치적인 목적성을 띤 것이 아니냐고도 비판했다. 오 시장은 "조합원 100만의 노동단체 민주노총의 핵심 간부들이 노동운동을 빙자해 북한 간첩 활동을 벌이다 최근 중형을 선고받았고 최근엔 민주당과 함께 정권 퇴진 장외집회를 열려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별도 집회로 선회했다"며 "이제는 노동운동의 방향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서울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소통하고 설득하겠다"며 "시민의 일상이 멈추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사회부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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