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일기자
여성혐오 표현으로 논란을 불렀던 아마추어 웹툰 '이세계 퐁퐁남'의 모든 회차가 네이버웹툰에서 비공개 처리됐다. 이용자 신고 누적으로 자동 비공개 처리됐다는 게 네이버 웹툰 측의 설명이다. 24일 네이버웹툰에 접속하면 지금까지 연재된 이세계 퐁퐁남의 1~4화가 현재 '게시 보류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비공개된 상태다.
여기에 '신고에 의해 일시적으로 게시 보류돼 내용 확인 중'이라는 설명도 담겼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지난 22일 '이세계 퐁퐁남'을 네이버웹툰 공모전에서 최종 탈락시켰다. 이후 다음 날인 23일 이세계 퐁퐁남 4화가 게재됐고, 이용자 신고에 의해 이 같은 조처가 내려진 것이다.
회사 측은 신고 누적으로 콘텐츠 열람이 자동 일시 제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 내부 운영 정책에 따르면 만화 게시판 '도전만화' 또는 '베스트 도전만화'에 등록된 웹툰은 3회 이상 신고 접수 시 자동으로 게시가 보류된다. '이세계 퐁퐁남'은 가정을 위해 헌신한 남성이 아내가 바람을 피는 장면을 목격한 이후의 이야기다. 이 남성은 아내와 이혼하려 했으나 오히려 아내에게 재산 대부분을 빼앗긴 후 좌절한다. 이 남성은 우연한 계기로 다른 세계로 건너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러나 여성 혐오 표현과 내용이 들어갔다는 일부 누리꾼의 비판을 받았다. 지난 9월 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하자 이용자들의 환불 요구 및 회원 탈퇴 등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네이버웹툰 측은 결국 '이세계 퐁퐁남'을 공모전에서 최종 탈락시키고 "최근 공모전과 관련된 이슈로 독자 및 웹툰 창작자분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웹툰 측은 '이세계 퐁퐁남'에 대한 신고 내용 적절성에 대해 외부 자문위원회와 함께 판단하겠다"며, "콘텐츠 운영 정책 및 프로세스 개선 방안으로 외부 자문위원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