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지난 주말(23~24일) 한화그룹이 주최한 '한화클래식 2024' 무대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가득 채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는 독일을 대표하는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와 리아스 실내합창단을 초청해 바흐, 헨델의 대표적인 합창곡을 선보였다.
30년간 하모니로 찬사를 받아온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와 리아스 실내합창단은 공연 기간 내내 바흐와 헨델의 바로크 시대 명곡으로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서독을 대표하던 리아스 실내합창단과 동독 고음악 연주의 선두주자였던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는 독일 통일 2년 후인 1992년부터 함께 활동을 시작하며 독일의 문화적 통일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악 단체로 자리 잡았다.
올해 한화클래식 2024에서는 리아스 실내합창단의 한국인 종신 단원 소프라노 김미영과 테너 홍민섭이 함께 내한해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줬다.
한화가 행사를 마련한 첫해인 2013년부터 한화클래식을 찾았던 음악평론가 이준형은 이번 공연에 대해 "바로크 성악 작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근래 보기 힘든 수연이었다"면서 "활력이 넘치지만 거칠지 않은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와 지극히 정밀한 블렌딩을 선보인 리아스 실내합창단은 각각 모두 훌륭했지만, 함께 하면서 더욱 시너지를 발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