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슬기자
지난달 한국영화 성적이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영화는 지난해보다 관객 수가 늘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10월 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보면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 수는 307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8.6%(123만명) 줄었다.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9%(113억원) 감소한 308억원으로 나타났다. 관객 수·매출액 모두 연중 최저치다.
지난달 개봉한 한국영화 신작들이 흥행이 두드러지지 않은 여파다. 10월 개봉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77만명(매출액 73억원), '보통의 가족'은 55만명(51억원), '아마존 활명수'는 16만명(13억원)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에 앞서 9월 개봉한 '베테랑2'가 102만명(99억원)을 동원하며 10월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외국영화 지난달 관객 수는 321만명으로 전년 대비 23.3%(61만명) 늘었다. 매출액도 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54억원) 증가했다. 인기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개봉한 영향이지만, 기대만큼 반응을 얻진 못했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101만명(매출액 98억원), '조커: 폴리 아 되'는 61만명(64억원)을 모았다. 영진위는 "두 작품 모두 전작의 흥행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는 재개봉작 '노트북'(15만4395명)으로 매출액 1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독립·예술영화 최고 흥행은 '6시간 후 너는 죽는다'(4만5561명)로 매출액 4억7765만원을 올렸다.
지난달 극장 전체 관객 수는 628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0%(62만명), 매출액은 615억원으로 8.8%(59억원)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