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철우기자
부산시는 오는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와 무사이극장에서 ‘제26회 부산독립영화제’가 열린다고 전했다.
시가 후원하고, 부산독립영화협회가 주최·주관한다.
'부산독립영화제'는 21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5개 부문 경쟁작과 국내외 장·단편 영화 총 50편을 상영한다.
한국독립영화계의 의미 있는 인물을 소개하는 ‘딥 포커스’ 부문을 포함해 50편의 독립영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을 기다린다.
‘메이드 인 부산’ 부문에는 총 72편(단편 67·장편 5)의 영화가 출품돼 16편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 개막식 사회는 배우 기진우와 이정민이 맡았으며, 두 사람은 올해 부산독립영화의 신작을 소개하는 ‘스펙트럼 부산-나우’ 부문에서 상영을 앞둔 이하람 감독의 ‘뭐 그런거지’의 주연으로 활약해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들이다.
올해 개막작은 부산지역 여성 대리운전 기사들의 신체 부착 카메라(보디캠)상으로 제작된 이창우 감독의 장편 ‘밤의 유령’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대표작 ‘피에타’(2012)로 2012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었다.
‘밤의 유령’은 대리운전 호출(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도 위 작은 점으로 표현되는 이들에게 존엄을 부여하는 귀한 시선을 가졌다.
올해는 '메이드 인 부산' 경쟁 부문에 오른 16편의 장·단편 가운데 2024년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을 통해 부산의 창작자로 선정된 김민근 감독의 작품 ‘가비(Gavi)’를 비롯해 총 50편이 상영된다.
‘가비(Gavi)’(김민근), ‘매직대디’(서한솔), ‘도시의 분홍색 그림자’(이승화) 세 편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예정하고 있다.
그 외 신진 감독을 비롯해 기성 감독의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스펙트럼 부산-나우’ 부문은 상영작 규모가 크게 늘어 지역에서 영화생태계를 유지하는 부산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독립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성취를 조망하는 '딥 포커스' 부문에는 한국 여성주의 영화 기수인 강유가람을 선정했다.
강유가람 감독의 작품‘도시의 그 불확실한 벽’ 상영 후, 삶의 실천을 영화로 옮겨낸 그의 활동을 돌아보는 강유가람 감독과 함께하는 ‘시네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독립영화제'에서 지역 영화와 문화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는 행사인 집담회 '영화를 만드는 일'에서는 올해 신작 발표와 신작을 준비하는 감독을 초청해 이들이 각자의 제작환경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는 독립영화 관계자는 물론 관객들에게도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영화제의 온라인 티켓 예매는 11월 21일 정오부터 영화의전당, 무사이극장 누리집에서 각각 진행된다.
영화제의 세부 프로그램과 시간표 등 자세한 정보는 부산독립영화협회 누리집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심재민 시 문화체육국장은 “올해는 부산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영화 분야 의장도시’로 선정돼 더욱 의미 있는 해다. 이번 '제26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다양한 독립영화가 부산을 통해 새로운 가치가 발견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